
물을 발로 휘저으며 마시는 이유
물그릇 앞에서 앞발을 넣어 휘젓거나 물을 건드린 뒤에야 마시는 행동은 많은 고양이가 보인다. 처음 보면 장난 같지만, 실제로는 촉각·시각·습성·물그릇 구조 등 여러 요인이 결합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이번 글에서는 이 행동이 왜 생기는지, 그리고 어떤 경우에 문제로 볼 수 있는지 정리했다.
1. 물 표면의 반사와 깊이를 확인하려는 시각적 보정 행동
고양이는 가까운 거리의 정적인 물 표면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특히 투명하거나 빛이 반사되는 물은 ‘깊이감’을 판단하기 어려워 직접 앞발로 물을 건드려 표면을 흔들어 확인하는 행동을 보인다.
- 투명 식기에서 더 자주 나타남
- 어두운 곳에서 물 표면이 잘 안 보일 때 증가
- 반사광이 강할수록 물을 휘저는 동작 반복
이 행동은 위험을 피하려는 자연스러운 안전 확인 동작이다.
2. 흐르는 물을 선호하는 습성이 남아 있는 경우
고양이는 원래 흐르는 물을 선호한다. 흐르는 물은 신선하고 오염 위험이 적기 때문에 물이 움직이도록 앞발로 휘저어 흐름을 만들려는 경향이 있다.
- 정수기 사용 시 이 행동이 줄어드는 경우 많음
- 그릇에 물을 가득 채우면 흐름이 잘 만들어지지 않음
- 발을 넣어 물을 튀긴 뒤 마시는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함
물이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여야 더 안전하다고 느끼는 본능 때문이다.
3. 식기의 깊이나 크기가 맞지 않아 불편함을 느낄 때
너무 깊거나 좁은 물그릇은 고양이가 얼굴을 넣기가 불편해 손으로 물을 끌어내 마시거나 휘젓는 행동을 보인다.
- 깊은 볼형 식기 → 코가 닿아 물을 마시기 불편
- 좁은 식기 → 수염 스트레스 유발
- 가벼운 플라스틱 식기 → 물을 건드리면 흔들려 불안감 증가
식기 구조가 맞지 않으면 물을 발로 건드리는 행동이 강화된다.
4. 물 온도나 냄새를 확인하는 감각 탐색 행동
고양이는 후각과 촉각으로 물의 상태를 확인하는데 발로 물을 건드리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다.
- 미지근한 물은 냄새가 더 올라와 반응 증가
- 새 물그릇 교체 후 냄새 확인을 위해 물 흔들기
- 정수기 필터 교체 직후 물 흔들기 증가
특히 후각이 민감한 개체는 온도와 냄새 변화에 빠르게 반응한다.
5. 스트레스 조절을 위해 반복 행동으로 나타날 때
환경 변화나 불안이 있을 때 물을 휘저으며 심리적 긴장을 낮추는 경우도 있다.
- 낯선 사람이 왔을 때
- 집안 소음이 갑자기 증가했을 때
- 생활 패턴 변화(이사, 가구 이동 등)
이 경우 물그릇 주변이 유독 어지러워져 쉽게 구분된다.
6. 해결 및 관리 기준
- 넓고 얕은 식기로 교체 — 수염 스트레스 감소
- 스테인리스 또는 도자기 사용 — 냄새 최소화
- 정수기 제공 → 흐르는 물 선호 개체에게 최적
- 밝은 위치에 두어 물 표면 인지 쉽게 만들기
이 행동은 대부분 정상이며, 식기 구조 조정만으로도 크게 감소한다.
결론: 물을 발로 휘저는 행동은 ‘물 상태 확인 + 안정감 확보’가 핵심이다
고양이가 물을 발로 건드리는 행동은 물 표면을 확인하고, 흐름을 만들고, 냄새와 온도를 체크하는 본능적이고 기능적인 행동이다. 문제가 되는 행동이 아니며, 식기 구조와 환경을 조금만 바꿔도 훨씬 안정적인 물 마시는 습관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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