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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반려묘가 밥그릇을 밀어버리는 행동이 생기는 원인과 해결법

by myinfo90353 2025. 12. 10.

밥그릇 미는 고양이

밥을 먹기 전이나 먹는 도중에 식기를 앞발로 밀어버리는 행동은 많은 보호자들이 “장난인가?”라고 생각하는 행동 중 하나다. 하지만 실제로는 장난 요소보다 식기 구조, 냄새, 식사 환경, 사료 감촉 같은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이번 글에서는 이 행동의 원인을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상황에 따른 해결 방법을 정리했다.

1. 밥그릇의 깊이가 너무 깊어 고양이가 먹기 불편한 경우

고양이는 코와 수염이 사료벽면에 닿는 것을 싫어한다. 특히 깊고 좁은 식기는 사료를 먹을 때 수염이 양쪽에 계속 닿아 불편함을 느끼게 되며, 그 불편함이 ‘밀어버리는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

  • 좁고 깊은 그릇 → 불편함 증가
  • 넓고 얕은 식기 → 자연스러운 식사 자세 유지
  • 세라믹·스테인리스처럼 표면이 매끄러운 재질 선호

특히 수염 피로(whisker stress)가 있는 개체는 이런 행동이 더 두드러진다.

2. 식기 냄새가 강하거나 보관 방식이 변했을 때

고양이는 후각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사료보다 식기의 냄새가 강하게 느껴지면 식기에 대한 거부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 새 식기의 플라스틱 냄새
  • 세제 잔여 냄새
  • 식기를 오래 말리지 않아 습한 냄새가 남은 경우

이때 고양이가 식기를 ‘밀어 멀리하는 것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3. 사료가 모서리에 몰려 있어 먹기 힘들 때

사료가 바닥면이나 모서리에 달라붙어 있으면 고양이는 앞발로 밀어서 사료를 떨어뜨리려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먹기 편한 위치로 직접 조절하는 행동이다.

  • 납작한 사료는 그릇 벽면에 붙기 쉬움
  • 움직임 없는 무거운 그릇은 사료 조절이 어려움

특히 장모종은 콧수염 때문에 깊은 그릇에서 사료를 긁어내듯 먹기도 한다.

4. 배부르지 않지만 음식 선호도가 낮을 때 보이는 행동

입맛이 맞지 않거나 질린 사료를 제공했을 때 밥그릇을 밀거나 긁는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관심이 있지만 먹고 싶지는 않다”는 신호에 가깝다.

  • 사료 교체 직후 나타나는 경우 많음
  • 향이 약한 사료에서 더 흔함
  • 습식→건식 전환 시 거부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함

이 행동은 개체 선호도와 관련이 크다.

5. 본능적으로 ‘묻는 행동’을 식사에 연장하는 경우

고양이는 먹잇감을 나중에 먹기 위해 숨기는 본능이 있다. 실내에서 먹이를 묻을 수는 없기 때문에 대신 밥그릇을 밀거나 긁는 동작으로 본능이 약하게 표현되는 경우가 있다.

  • 식사 후 바닥 긁기 행동과 같은 계열
  • 불만이라기보다 본능적 습성

특히 다묘 가정에서 먹이를 보호하려는 의미가 포함될 수 있다.

6. 해결법 요약

  • 얕고 넓은 식기로 교체
  • 세제 냄새 제거 위해 뜨거운 물로 마지막 헹굼
  • 사료는 항상 중앙에 모이도록 소량씩 나눠 담기
  • 기호성 문제 시 사료 일부 믹스 또는 점진적 교체
  • 다묘 가정이면 식사 공간 분리

단순 장난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식사 환경을 개선하면 거의 해결되는 행동이다.

결론: 밥그릇을 밀어버리는 행동은 불만이 아니라 ‘불편함 조절 행동’인 경우가 많다

고양이가 밥그릇을 밀어버리는 이유는 그릇의 구조, 냄새, 사료의 위치, 본능적 행동 등 비교적 명확한 요인 때문이다. 생활환경을 조금만 조정해주면 식사 스트레스가 크게 줄고 행동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